한국 키오스크 주문법: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주문 가이드
한국을 여행하다 보면 식당이나 카페에서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지 않고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면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하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라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메뉴가 있는지, 매장과 포장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가 결제되는지, 주문한 음식은 어디에서 받는지 등을 미리 알아두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부모님을 모시고 집 근처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매장은 붐볐고, 계산대 앞에는 직원 대신 커다란 무인 결제기 키오스크가 서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화면을 누르며 세트 메뉴를 고르는데, 아버지는 첫 화면 앞에서 잠시 멈칫하셨습니다. 매장에서 먹을지 포장할지, 쿠폰을 사용할지, 음료를 바꿀지 하나씩 물어보시다 보니 뒤에 사람이 기다리는 것도 신경 쓰이셨던 것 같습니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직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고, 입구나 카운터 앞에 키오스크가 놓여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 사진은 보이는데 메뉴 이름은 낯설고, 결제 단계에서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가 제대로 결제되진 않으면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키오스크는 단순히 기계를 사용하는 방법만 알아두는 것보다, 한국의 식당과 카페에서 주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함께 알아두면 훨씬 편합니다.
키오스크 화면에서 먼저 봐야 할 것
키오스크 앞에 서면 바로 메뉴를 누르기보다 화면 가장자리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에 따라 오른쪽 위나 아래쪽에 English, ENG, Language 또는 지구본 모양의 버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어 메뉴가 있다면 처음에 언어부터 바꾸는 것이 편합니다.
영어 메뉴가 없더라도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 사진과 가격은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모르는 부분은 직원에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 자주 나오는 선택지가 매장과 포장입니다. 한국어 화면에서 매장, 먹고 가기, 여기서 먹기 같은 표현이 보이면 식당 안에서 먹는다는 뜻이고, 포장, 가져가기, 테이크아웃은 음식을 가지고 나간다는 뜻입니다.
카페에서는 컵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장컵, 일회용컵, 개인컵 등의 선택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잘못 선택했더라도 결제 전이라면 대부분 뒤로가기나 취소 버튼을 이용해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뉴를 고른 뒤에는 세트 변경, 맵기 정도, 사이즈, 음료, 토핑이나 소스 추가 같은 선택지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 사진을 눌렀다고 주문이 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가 선택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주문 확인 화면에서 수량과 가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제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
한국의 키오스크에서는 카드 결제가 일반적입니다.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꽂아 결제하거나,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라면 카드로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매장이 같은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가 정상적으로 결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제가 끝나면 영수증이나 주문번호표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문번호가 표시되는 매장에서는 전광판을 확인하거나 진동벨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사용법이나 결제가 어려울 때 직원에게 물어봐도 괜찮습니다
키오스크 앞에서 잠시 멈칫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부모님 세대처럼 새로운 기계를 사용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함께 식당에 가면 화면을 대신 눌러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 보는 한국어 화면 앞에서 잠시 헤매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긴 문장을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면서 화면을 가리키면 됩니다. 카드가 안 될 때는 "카드가 안 돼요", 영어 메뉴를 찾고 싶을 때는 "영어 메뉴 있어요?"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라고 해서 모든 키오스크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면 여러 번 반복해서 결제하기보다는 직원에게 상황을 보여주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카드나 다른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문한 음식은 어디서 받나요?
키오스크에서 결제까지 끝났다고 해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 무조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매장에 따라 음식을 받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패스트푸드점, 대형 카페 등에서는 주문번호가 전광판에 표시되거나 진동벨이 울리면 손님이 직접 픽업하는 곳으로 가서 음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일부 식당에는 키오스크가 테이블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손님이 자신의 테이블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직접 주문하고 결제하면 직원이나 서빙 로봇이 음식을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직원이 주문한 음식을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지만, 매장에 따라 직접 픽업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따라서 주문 후에는 주문번호나 진동벨이 있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픽업대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블에서 기다려야 하는지 직접 음식을 받으러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직원에게 "주문한 음식은 어디서 받으면 되나요?"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물이나 수저, 냅킨, 앞접시 등을 직접 가져가야 하는 셀프 방식의 매장도 있습니다. 직원이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해서 주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주변 안내문이나 매장 내부를 한 번 살펴보세요.
음식 재료와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다면 음식 사진이나 메뉴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직원에게 재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육수나 소스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여행자를 위한 키오스크 실전 정리
키오스크를 잘 사용하는 데 모든 한국어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화면에서 언어 설정을 확인하고, 매장 또는 포장을 선택한 뒤 음식과 옵션을 고릅니다. 마지막으로 수량과 가격을 확인하고 결제한 다음, 주문번호나 진동벨을 확인하면 됩니다.
다만 음식을 받는 방법은 매장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직접 픽업하는 곳도 있고, 직원이 테이블까지 가져다주는 곳도 있습니다.
영어 버튼이 있는지 처음 화면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매장은 먹고 가는 곳, 포장은 음식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결제하기 전에 메뉴, 수량, 옵션, 총액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해외 발급 카드가 결제되지 않으면 다른 결제수단을 사용하거나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주문번호나 진동벨을 받았다면 음식을 받을 때까지 잘 보관하세요.
직접 픽업하는 매장인지 테이블에서 기다리는 매장인지 주변을 확인하세요.
물, 수저, 냅킨 등이 셀프인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한국의 키오스크 문화는 빠르고 편리하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어 메뉴뿐 아니라 주문 후 음식을 어디서 받는지, 물과 수저는 어디에 있는지 같은 작은 부분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흐름만 알고 있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화면을 천천히 확인하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한국에서 처음 키오스크를 만나더라도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한두 번 사용해 보면 다음부터는 훨씬 익숙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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